1920년 영국의 한 식물학자 윌슨에 의해 ‘Abies Koreana’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공개된 구상나무는 한반도, 그 중에서도 주로 제주도의 한라산에 서식하는 침엽수종이다.
구상나무의 이름은 제주도 방언인 ‘쿠살낭’에서 비롯되었다. ‘쿠살’은 성게, ‘낭’은 나무를 뜻하는데, 제주도인들은 구상나무의 잎이 성게가시처럼 생겼다고 해서 구상나무를 과거에 쿠살낭이라고 불렀다고 한다. 이러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구상나무는 가지나 줄기에 돌려나는 선형의 잎을 가지고 있다. 바늘 모양의 잎은 사시사철 푸른색을 띠며, 5~6월에 피는 꽃은 빨강, 노랑, 분홍 등 다양한 빛깔을 띤다고 한다.